
<태도에 관하여>, <평범한 결혼생활> 등으로 20여 년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임경선 작가가 올해 ‘아르떼 살롱’의 첫 무대에 오른다. 주제는 ‘누구나 쓰는 시대에, 왜 쓰는가를 묻다’. 글쓰기의 의미와 태도를 차분히 짚어보는 자리다. 아르떼 살롱은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문화예술 플랫폼 아르떼(arte)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를 초청해 강연과 토크 형식으로 진행하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이다.
요즘은 누구나 글을 쓴다. SNS에 일상을 기록하고,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고, 영상 대본을 작성한다. 글쓰기는 더 이상 특정 직업군의 전유물이 아니다. 그렇다면 ‘쓴다’는 행위의 본질은 무엇일까. 누구나 쓸 수 있다는 말과 끝까지 쓰는 사람으로 남는다는 일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을까. 이번 살롱은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임 작가는 2005년부터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왔다. <태도에 관하여>,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자유로울 것>, <다 하지 못한 말>, <평범한 결혼생활> 등 다수의 산문집과 소설을 통해 자신만의 문장과 시선을 구축해왔다. 특히 20만 부 이상 판매된 <태도에 관하여>는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냉철한 조언이 공감을 불러일으켜 꾸준히 읽히고 있다. 임 작가를 과거 라디오 프로그램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의 ‘캣우먼 임경선의 헉소리 상담소’ 코너로 기억하는 청취자 팬층도 적지 않다.
올 초 출간한 신작 <글을 쓰면서 생각한 것들>은 그의 첫 ‘글쓰기’ 에세이다. 작법서나 막연한 응원서와는 거리가 있다. 글쓰기의 재능과 영감, 질투와 모멸감, 자기 검열과 불안, 반복되는 퇴고의 시간 등 작가업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글쓰기에는 성공도 영광도 없다”는 단언과 함께, 그럼에도 계속 쓰게 만드는 이유를 묻는다. 취미를 넘어선 글쓰기의 가혹함과 그 안에서 발견하는 정직한 기쁨을 함께 다룬다.
이번 행사에서는 신작을 중심으로 글쓰기의 태도와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예정이다. 작가는 지난 20년간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체감한 변화와 작가라는 호칭을 둘러싼 환상과 현실, AI 시대에 글을 쓴다는 일의 의미 등을 함께 짚을 계획이다. 글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뿐 아니라, 쓰기를 통해 자신을 정리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질 전망이다.
행사는 3월 17일 오후 7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빌딩에서 열린다. 신청은 아르떼 공식 홈페이지(arte.co.kr)에서 받는다. 아르떼 유료 회원은 물론 문화예술 전반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만 원이다.
아르떼 살롱 참가신청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