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가 강남구 논현동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오프라인 거점을 마련했다. 모바일 앱에서 쌓은 데이터를 오프라인 현장에 적용해 의료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K뷰티 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힐링페이퍼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외국인 관광객 전용 공간인 ‘언니가이드 센터’를 개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센터 개소는 강남언니가 지난 11년간 구축해온 모바일 플랫폼 인사이트를 오프라인과 결합하는 O4O 전략이다.
언니가이드 센터는 건물 1~2층 전체를 사용하는 대형 복합 공간으로 꾸며졌다. 한국의 피부·성형외과를 찾는 외국인들이 겪는 고질적인 문제인 언어 장벽과 정보 부족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를 방문한 외국인은 피부 촬영 기기를 통해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받을 수 있다. 파우더룸과 K뷰티 전시존을 통해 다양한 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와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기업 클래시스의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슈링크홈’ 등이 전시되어 단순 상담을 넘어선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의료 서비스 연결까지 지원한다. 센터에 상주하는 전문 가이드는 외국인 고객에게 1대 1로 맞춤형 병의원 예약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어와 태국어, 영어 등 다국어 통역 서비스도 지원해 언어 장벽을 낮췄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명한 가격 정책이다. 강남언니는 이번 센터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이퀄 프라이스’ 정보를 내세웠다. 외국인 소비자에게 국내 소비자보다 높은 가격을 청구받는 ‘바가지 요금’을 없애기 위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동일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병의원을 중심으로 예약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 의료 관광의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더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힐링페이퍼가 운영하는 ‘강남언니’는 2015년 출시 이후 국내 미용의료 시장의 판도를 바꾼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이 서비스는 산재해 있던 시술 가격과 병원 정보, 실제 사용자 후기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약 900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제휴 병원 수는 4900여 곳에 달한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강남언니가 한국과 일본에서 축적한 플랫폼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외국인 환자들이 겪는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된 표준화된 K뷰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