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159.91

  • 632.00
  • 10.91%
코스닥

992.12

  • 145.58
  • 12.8%
1/2

이틀간 '12조' 던진 외국인…조용히 사들인 종목은 [분석+]

관련종목

2026-03-04 14:28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틀간 '12조' 던진 외국인…조용히 사들인 종목은 [분석+]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코스피지수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자금이 몰리는 종목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들은 급락장에서 조선주,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굳건해 지정학적 위기 영향이 덜한 종목으로 분류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거래일간 코스피는 515.36포인트(8.17%) 급락했다. 전날 코스피가 기록한 낙폭 452.22포인트는 일일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일 종가는 5791.91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 이후 5거래일 만에 6000선을 내줬다.


      '큰손' 외국인의 매도세가 코스피를 끌어내린 모습이다.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특히 최근 2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 상장사 주식을 12조254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대규모 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는 종목도 있다. 조선주가 대표적이다. 지난 2거래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HD현대중공업을 138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인 순매수 1위다. 삼성중공업(706억원), HD한국조선해양(636억원) 등 다른 조선주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란 사태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조선주는 '대피처'로 꼽힌다. 수주 기반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기계업종 주가는 다른 업종보다 안정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은 향후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유조선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이슈로 운항 항로가 바뀌면 유조선 단기(스팟) 운임이 상승할 수 있다"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유조선사가 선박을 구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의 오해와 달리 유조선 수요 반등은 한국 조선사에 긍정적이다. 수주잔고 기준 한국의 유조선 시장 점유율은 20.4% 수준"이라며 "현재 국내 조선사는 이란 선주로부터 직접 수주한 선박이 없다"고 말했다.

      조선주와 함께 반도체 소부장주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순매도하면서도 이수페타시스(736억원), 한미반도체(534억원)를 순매수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한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제조사에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제조 장비인 'TC 본더'를 공급한다.

      이란 이슈가 반도체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투자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제기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란 이슈가 메모리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기에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보다 반도체 업종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펀더멘털에 기반한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D램에 이어 낸드도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027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증설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소부장 업체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최근 피에스케이, 씨엠티엑스, 원익머트리얼즈 관련 종목 보고서를 발간했다. 소부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없는 선별했다는 입장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