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84.87

  • 0.97
  • 0.02%
코스닥

1,154.67

  • 38.26
  • 3.43%
1/3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통신사, 이러다 빅테크에 다 먹힐 것" [MWC 2026]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통신사, 이러다 빅테크에 다 먹힐 것" [MWC 2026]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LG유플러스는 이제 통신사가 아니라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수익 창출이 한정적인 대한민국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돈을 버는 회사가 될 겁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기업의 미래 비전을 이렇게 정의했다. 글로벌 기업에 익시오 등 AI SW를 팔아 영업이익의 성장률을 매출 대비 2배 이상 높이겠다고도 선언했다. 세계 시장을 무대로 '진짜 돈을 버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홍범식 사장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서라도 투자대비수익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사업에만 머무르면 안 된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통신사들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고, 글로벌 시장 경쟁이 치열한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해외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보다폰과 텔레포니카 등도 해외 사업을 청산하는 등 통신사의 해외 진출이 어렵다는 건 안다"며 "AI 시대가 오히려 통신사업자들에게 해외 진출 판로를 열어준 셈"이라고 말했다.


    홍범식 사장이 SW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익기여도'에 있다. 홍 사장은 "통신은 평균 5~11%의 영업이익을 내지만, SW 사업은 평균 25%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며 "그만큼 SW가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미래에 더 투자할 수 있는 재원 확보가 된다"라고 말했다.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돈 되는 사업'이 SW라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MWC 2026 기조연설에서도 강조했던 '음성 기술'을 가지고 글로벌 SW 시장을 공략한다. 통신사업자가 가진 방대한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SW를 구축해 판매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시도하는 건 자체 개발한 음성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다.





    홍 사장은 "통신사가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분야는 오로지 '음성'뿐"라며 "매일 이뤄지는 통화 속 실제 대화에서 오는 감정 등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가진 회사가 통신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음성 데이터베이스'로는 빅테크를 앞질렀다는 해석이다. 이어 "통신사가 직접 SW를 만들지 않고 데이터만 가지고 있다면 결국 통신 AI도 빅테크에 먹힐 것"이라며 "이 지점에서 LG유플러스의 새 먹거리를 음성 기반 SW 수출로 삼았다"고 선언했다.


    수익화 계획도 내놨다. 홍 사장은 "올해 안으로 1~2개 사업자를 찾아 익시오를 판매하겠다"며 "이후에는 익시오를 구성하는 각 SW 스택을 나눠서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에 따르면 올해 MWC 2026에서 글로벌 통신 사업자 8곳과 익시오 판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중이다. 그는 "국가간 기술 자립도와 규 제 환경이 달라 도입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첫 사례가 나오면 그 이후엔 속도감 있는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홍 사장은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올해 MWC에서도 결국 가장 주목받은 건 AI 기술이다"라며 "국가 간 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AI 인프라 기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모델 등 모든 인프라에 투자를 단행하겠다"며 "천문학적인 금액이 요구되더라도 차별화된 수익창출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업, 국가간의 협업을 통해 인프라에 돈을 쓰겠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