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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균 하나증권 부사장 "혁신기업 투자 확대…IPO 기업 직접 육성"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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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균 하나증권 부사장 "혁신기업 투자 확대…IPO 기업 직접 육성"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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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03월 04일 11:1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전략산업·혁신기업 중심으로 흐름이 재편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나증권은 투자와 주관을 결합한 구조로 이런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정영균 하나증권 IB그룹장(부사장·사진)은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계열사 IPO가 중복상장 논란으로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략산업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후보군을 직접 키워 나가는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IPO 시장에서 산업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통 제조업 기업에 비해 국가전략·첨단산업 기업들의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바이오, 반도체, 방산 등 첨단산업 영역에서 상장 준비 기업이 늘고 있다”고 했다.

    하나증권은 비상장기업 투자 확대를 통해 이 같은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통해 상장 후보군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이후 자연스럽게 주관으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올해 약 2조원 규모 발행어음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25%인 5000억원을 모험자본에 배정할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상당 부분을 코스닥시장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당장 상장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중장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범위는 프리IPO 이전 단계까지 확장한다. 최근 하나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민간벤처모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국내 벤처캐피탈(VC)이 운용하는 자펀드에 출자하는 재간접 구조로 운용된다. 정 부사장은 “기업 생애주기에 맞춰 자금을 지속 공급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전략에 맞춰 IB 조직도 개편했다. 기존 IB 1·2부문을 생산적금융 부문과 대체금융 부문으로 바꿨다. 기업금융, 주식발행(ECM), 인수금융, PE 사업을 생산적금융 부문으로 묶고,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SME실을 신설했다. 부동산 사업은 대체금융으로 분리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원(One) IB’ 전략 역시 이런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증권, 은행 등 하나금융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연계해 IB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기업이 찾아오기 전에 자금 수요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제안하는 영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보수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전반적인 PF 시장은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AI 데이터센터나 지역복합개발처럼 생산적 금융과 연결되는 분야에 한해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상증자에 대해선 “주식시장이 좋다고 해서 모두가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다”라고 했다. 정 부사장은 “주식시장이 좋으면 증자 수요는 늘 수 있지만 유상증자는 가장 부담이 큰 조달 수단”이라며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모든 기업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했다.



    회사채 시장에 대해서도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연초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특히 저등급 회사채 수요가 위축되면서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금리 환경이 완화될 경우 발행 여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 부사장의 진단이다.

    정 부사장은 “모험자본 확대 등을 통해 그룹 IB의 체질을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투자와 대출을 비롯해 각 관계사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사장은 1999년 하나은행에 입사한 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하나대한투자신탁증권(현 하나증권)에서 일했다. 2015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금융본부장까지 지냈다. 지난 2023년부터 하나증권 IB그룹장을 맡고 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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