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이 ‘엑사원(EXAONE) 4.5’를 공개했다. 언어 지능과 시각 지능을 결합한 차세대 비전언어모델(VLM)로, 텍스트와 이미지 정보를 함께 이해하고 분석해 소통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LG AI연구원과 LG유플러스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6’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엑사원을 오픈 웨이트 기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모델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픈 웨이트는 완전한 오픈소스는 아니지만, AI 학습 과정에서 형성된 가중치를 공개해 개발자가 모델을 자유롭게 맞춤화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LG 측은 현재 K-엑사원의 성능이 오픈 웨이트 기준 글로벌 7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사진 오른쪽)은 “모델 규모를 한층 확대해 엑사원의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며 “동급 크기의 오픈 웨이트 모델 가운데 글로벌 최고 성능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LG는 2021년 국내 최초로 멀티모달 AI 모델인 엑사원 1.0을 선보였다”며 “수년간 축적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엑사원 4.5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개발 중인 한국형 휴머노이드 ‘케이팩스(KAPEX)’의 두뇌 역할도 맡는다.
LG는 내년 완공 예정인 파주 AI 데이터센터(AIDC)를 거점으로 SK그룹과의 ‘AI 풀스택’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이상엽 LG유플러스 CTO(왼쪽)는 “파주 AIDC는 수전 용량이 200MW로 수도권 최대 규모이며 GPU를 최대 12만 개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측은 “파주 AIDC를 중심으로 LG전자,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그룹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인프라부터 AI 모델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