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올해 말 자사 앱에 AI 기반 ‘대화형 검색’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컨대 소비자가 “건성인데 추천해줘”라고 검색한 뒤 “다른 제품도 보여줘”, “복합성에 더 맞는 건?”처럼 추가 질문을 이어가면 AI가 추천 제품을 재정렬·압축해 제시하는 방식이다. 올리브영은 4700만건이 넘는 소비자 리뷰를 대규모언어모델(LLM)에 접목해 추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이미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연어 검색 기능을 고도화했다. “선물하기 좋은 향수 추천해줘”라는 말로도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이유다. 올리브영은 모바일 쇼핑 환경이 AI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앱 이용자 중 10% 이상이 “웜톤이 바르기 좋은 촉촉한 틴트”처럼 자연어로 검색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챗봇 서비스 기능 강화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5월 고객 상담용 AI 챗봇으로 선보인 ‘아모레챗’은 올해 2월 피부 진단과 화장품 추천 기능을 추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챗 누적 이용자 수는 10만 명이며, 분기별 평균 이용률이 10%씩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아모레챗을 오프라인 카운셀러의 세밀한 상담 서비스를 구현한 ‘AI 뷰티 전문가’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2024년 말 출시한 ‘AI 채팅’ 이용자도 증가하고 있다. AI 채팅은 피부 타입, 시간·장소·상황(TPO), 선호 색상 등을 질문한 뒤 개인 취향에 맞는 옷차림을 추천받는 서비스로, 지난 1월 기준 이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화형 서비스가 확산하는 추세”라며 “29CM, W컨셉 등도 AI 챗봇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소이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