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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만 보던 문태국 "챗GPT와 강의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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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만 보던 문태국 "챗GPT와 강의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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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무대를 누비는, 스타 첼리스트 문태국(31·사진)이 3월부터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교수로 강단에 선다. 미국과 독일에서의 긴 유학 생활을 마치고 후학 양성에 나선 그를 만났다.

    문태국은 네 살 때 처음 첼로를 잡아 열 살이던 200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2017년에는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활동했으며, 이후 신촌 연세대 캠퍼스 내로 자리를 옮긴 금호아트홀에 자주 드나들었다. 현재 연세대 음대에는 학과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첼리스트 양성원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비올리스트 김상진, 지휘자 최수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가 교수진으로 포진해 있다.


    “마침 독일에서 학업을 마무리하는 시점과 교원 채용 공고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어요.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들이 계신 곳이라 더 마음이 끌렸습니다.”

    2014년 파블로 카잘스 국제 콩쿠르 아시아인 최초 우승, 2016년 야노스 슈타커 상 1위,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4위 등 화려한 수상 실적을 보유한 스타에게도 강단에 서는 일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충청도 특유의 느릿한 어투를 지닌 데다 평생 악보에만 익숙했던 그였기에, 학생들 앞에 서기 위한 ‘스피킹 훈련’은 필수였다. 지인들의 조언은 물론 챗GPT까지 파트너로 동원해 말하기 실력을 갈고닦고 있다.


    ‘신입생들에게 딱 한마디를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졸업 전까지 ‘어떤 인간으로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치열한 입시를 거치며 자칫 잊었을지도 모를, 음악의 본질과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다.

    “부모님께서 늘 ‘악기를 잘하기 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어요. 앞만 보고 달려온 학생들이 ‘나는 왜 음악을 하는가’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또 저의 스승들이 가르쳐준 조언도 물려주고 싶어요. ‘가장 중요한 선생님은 결국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요.”



    문 교수는 조력자이자 가이드로 자신의 역할을 정의했다. 코로나 시기부터 5년간 어린 제자 한 명을 꾸준히 지도하며 누군가에게 기여하는 보람을 느껴온 그는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제자들이 반복하지 않도록, 이왕이면 지름길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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