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가장 골칫덩이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문제는 골프계에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서부에서 4개 대회를 연달아 개최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시작을 알리는 ‘웨스트코스트 스윙’에서는 올해는 천정부지로 오른 물가가 미국 골프계의 화제가 됐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의 TPC스코츠데일에서 막내린 PGA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960만달러)은 투어에서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몰리는 대회로 유명하다. 음주와 파티, 응원과 야유가 허용되는 ‘골프 해방구’라는 독특한 특성 덕분에 매해 60만명 안팎의 갤러리가 몰린다.
올해는 흥행과 함께 입장권 가격도 화제가 됐다. 대회 전 선수들의 비공식 플레이를 볼 수 있는 프로암날, 1라운드와 최종라운드 티켓은 각각 90달러였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2·3라운드 입장권은 143달러로 웨스트코스트 스윙 가운데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그나마 대회장 인근의 넓은 사막 지역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어 팬들의 부담이 덜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은 투어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시그니처 대회답게 티켓값도 비쌌다. 대회 4일 내내 매 라운드 입장권을 125달러에 팔았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입장권은 220달러였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페블비치링크스에서 펼쳐진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의 입장권도 1·4라운드는 118달러, 2·3라운드는 139달러로 절대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캘리포니아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60만달러)은 주차장 이용 가격이 화제가 됐다. 입장권 가격은 85~108달러로 다른 대회에 비해 저렴했지만 주차장 이용 요금이 67~108달러에 달했다.
로스앤젤레스=강혜원 KLPGA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