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에스토니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3일 만났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은 이미 다양한 층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2026년에는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를 더 많이 만들고, 민관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셉 대사는 올해 한국과의 경제외교 중점 분야로 “목재·목조건축, 에너지, 방위산업”을 꼽았다. 그는 “세 분야 모두 에스토니아의 강점과 한국의 수요가 만나는 지점이 분명하다”며 “단순 교역을 넘어 장기적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목조 건축 분야에 대해 “에스토니아는 국토의 약 50%가 산림인 만큼 고품질 목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기반이 있다”며 “친환경·고효율 건축 솔루션, 특히 모듈형 목조건축에서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친환경·고효율 건축 트렌드와 모듈러 수요가 커지는 만큼, 유럽 목조주택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스토니아가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 분야는 “국가적 과제인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협력 여지가 커졌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 사절단 방한을 통해 국내 대기업과 투자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며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청정기술을 중심으로 한국의 녹색에너지 정책과 연계된 협력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도 에너지 사절단 방한을 추진해 비즈니스와 정책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는 “에스토니아의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 정부와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에스토니아 군은 이미 K9 자주포를 운용 중이고, 2025년 12월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기 도입 계약도 체결한 만큼, 공고한 기반 위에서 기업 간(B2B) 교류와 정부 간(G2G) 협력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 세계적 수준의 높은 교육 성과, 그리고 AI와 같은 혁신과 신기술을 향한 추진력 등 많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양국이 함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 협력도 언급했다. 그는 “2025년 12월 코트라(KOTRA)가 에스토니아를 방문해 에스토니아 기업청(Enterprise Estonia)과 MoU를 체결하며 제도적 기반이 강화됐다”며 “기업 간 협력이 더 빨라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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