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자풀이
柔: 부드러울 유
能: 능할 능
制: 제압할 제
剛: 굳셀 강
유연함이 강함을 제어하고 이긴다
형세에 따른 유연한 처세를 이르는 말
- <삼략(三略)>유능제강
<삼략(三略)>은 중국의 병법서다. 상략, 중략, 하략의 3개 편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삼략으로 불린다. 강태공이 지었다는 말도 있고, 황석공이 지었다는 말도 있다. <손자병법> <오자병법> <사마법> <육도> <울요자> <이위공문대>와 함께 중국 병법의 고전으로 여기는 무경칠서(武經七書)로 꼽힌다.
<삼략>에는 “군참에서 이르기를 유연한 것이 굳센 것을 능히 제어하고(柔能制剛), 약한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제어한다”는 말이 있다. 유능제강(柔能制剛)은 ‘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하고 굳센 것을 이긴다’는 뜻으로, 정면 대결을 피하고 형세나 시기, 운용의 지혜를 통해 강한 상대의 힘을 무력화하는 것을 이른다. 물리적인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강함이 작동하는 대립 구조나 저항 구조 자체를 해체하는 부드러움의 지혜를 일컫는 말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유약승강강(柔弱勝剛强)도 뜻이 같다.
허허실실(虛虛實實)은 허를 찌르고 실을 꾀하는 계책이라는 뜻이다. 빈 곳처럼 보이는 곳이 차 있고, 차 있는 듯 보이는 곳이 비어 있어 적의 예측을 매우 어렵게 하는 계략이다. 겉으로 허허하게 보여 적의 방심을 유도하면서 실리를 챙기는 전법이다. 손무는 <손자병법>에서 “싸움을 할 때는 적의 실(實)한 곳은 피하고 허(虛)한 곳을 쳐야 한다(兵之形 避實而擊虛)”고 했다. 허허실실로처럼 부사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되면 좋고 안 되어도 그만, 되어가는 대로라는 뜻이다.
강(强)은 강을 부르고, 검(劍)은 검을 부른다. 힘으로 누르는 건 하책이고, 덕(德)으로 누르는 건 상책이다. 힘으로 누르면 잠시 꺾일지는 몰라도 속으로는 이를 갈며 복수를 다짐한다. 덕으로 누르면 마음이 교화되어 진심으로 상대를 따른다. 힘은 잠깐이고, 덕은 오래간다. 지혜로운 사람은 힘을 감추고 덕을 내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