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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모든 게 전기로 움직이는 세상이 왔다…'일렉트로 스테이트' 패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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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모든 게 전기로 움직이는 세상이 왔다…'일렉트로 스테이트' 패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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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는 에너지와 함께 발전해왔습니다.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과 활용으로 인류는 고도 정보사회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게 전기입니다. 전기에너지는 경제의 중추적 요소이자,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됐습니다. ‘문명의 혈관’이란 찬사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산업혁명은 전기화(化)의 역사
    산업혁명도 본질적으로는 에너지 혁명이었습니다. 석탄을 때 증기기관을 돌린 1차 산업혁명 때부터 그랬습니다. 2차 산업혁명 이후로는 전기가 반드시 관계됐습니다. 전기에너지를 활용해 컨베이어 시스템을 돌리고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게 2차 산업혁명이었습니다. 이어 반도체·컴퓨터·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3차 혁명(디지털 혁명),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초연결과 지능화를 특징으로 하는 4차 혁명도 전기에너지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은 막대한 전기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AI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2050년께 1000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2년 전에 나왔습니다. AI가 앞으로 범용인공지능(AGI) 등 인간 두뇌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전하면 더욱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먹어 치울 겁니다. 이뿐이 아닙니다. 로봇이나 드론은 물론이고 전기자동차 등 교통과 수송 부문에서 전기화 물결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산업용 에너지도 전기로 대체
    공급 측면을 살펴보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는 에너지의 원천이란 뜻에서 1차 에너지라고 부릅니다. 1차 에너지의 60% 정도는 원래 형태 그대로 교통과 난방, 산업용으로 쓰입니다. 나머지 40%는 전기 생산에 투입됩니다. 석탄·천연가스·중유를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을 통해 2차 에너지인 전기가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젠 전기를 난방·산업용으로 바로 쓰는 시대가 됐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수소환원제철 기술입니다. 전통적인 제철 과정은 철광석과 석탄을 고로에 집어넣고 녹이는 방식을 거칩니다. 수소환원 기술은 철광석을 고온의 수소와 반응시켜 철 성분(환원철)을 얻고, 이를 전기로에서 녹여 쇳물을 뽑아냅니다. 석탄을 하나도 쓰지 않고, 전기만 이용하는 거죠. 화석연료로 돌아가던 기계와 기관이 죄다 동력원을 전기로 바꾸고 있는 겁니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도 1차 에너지의 전기화(化)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는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인류의 노력과도 맥이 닿습니다. 유엔은 2050년이 되면 세계 전기 생산량이 30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일렉트로 차이나’ ‘일렉트로 위안’
    전기화의 흐름을 가장 앞서 이끌고 있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기존의 발전 방식(석유국가)을 답습해서는 새로운 패권 국가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중국은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기술 패권의 중심이 ‘전기화’로 이동한다는 점을 간파했죠. 그래서 이코노미스트가 “석유국가 대신 전기국가로” 중국이 건너뛰려(bypass) 한다고 전한 겁니다.

    석유국가(petrostate) 미국의 힘은 석유달러(petrodollar)를 통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미국은 1970년대 초 금태환제를 폐지하면서 달러가치 하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비밀협약을 맺었습니다. 미국이 사우디에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는 대신, 사우디는 모든 원유 결제를 달러로만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다른 산유국도 이를 따르면서 달러 없이는 석유를 사기 힘든 세상이 됐습니다. 달러는 세계 최고 기축통화 지위를 잃지 않았고, 미국의 세계경제 주도권은 더욱 강화됐습니다.


    최근 중국은 러시아, 브라질 등과 함께 위안화나 각국의 통화로 원유 및 에너지 거래 결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중국은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키우려고 합니다. 전기국가로 세계를 이끌기 시작하면 ‘일렉트로 위안’이 달러 체제에 강력한 도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전기국가 전략은 이런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장규호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NIE 포인트
    1. 산업용 에너지가 전기로 바뀌고 있는 사례를 찾아보자.



    2. 페트로 달러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

    3. 석유 매장량은 아직 엄청난 규모다. 석유국가가 쇠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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