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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의 역전승…넷플릭스, 결국 워너 인수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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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의 역전승…넷플릭스, 결국 워너 인수전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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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경쟁자인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넷플릭스가 인수전에서 발을 뺀 것이다. 파라마운트가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할 경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미디어 기업 톱5에 진입하게 된다.
    넷플릭스, 워너 인수전서 철수
    넷플릭스는 26일(현지시간) “파라마운트의 최신 제안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가격 수준에서는 해당 거래가 더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테드 서랜도스와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 거래는 언제까지나 적절한 가격에서 이뤄지면 좋은 것이지, 어떤 가격에라도 꼭 이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워너브러더스 이사회가 이날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넷플릭스의 기존 제안보다 우수하다고 판단한 직후 나왔다. 파라마운트는 최근 워너브러더스 전체를 주당 31달러, 총 1110억달러(약 159조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수정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앞선 제안(주당 30달러)보다 상향된 조건이다. 넷플릭스와의 계약이 파기되면 워너브러더스가 부담해야 하는 위약금 28억달러(약 4조원)도 파라마운트가 대신 지급하기로 했다.

    엘리슨은 수개월간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집요하게 추진하며 공식 제안서를 총 10차례 제출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사회가 해당 제안을 수용하면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며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가 합쳐지면서 만들어낼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라마운트가 새로운 제안을 내놓음에 따라 넷플릭스는 4영업일 내에 조건을 상향 조정하거나 철회해야 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워너브러더스의 TV·영화 스튜디오와 스트리밍(HBO 맥스) 부문을 주당 27.75달러, 총 720억달러(약 103조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넷플릭스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해 온 만큼 2차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회사는 예상과 달리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한때 13% 급등했다. 과도한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무리한 인수를 피했다는 점이 투자자의 안도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 후보로 거론된 이후 이날까지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약 1700억달러(약 244조원) 증발했다.
    파라마운트·워너 합병규제 문턱 넘을까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2006년 설립한 스카이댄스는 지난해 파라마운트와 합병하며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10위권 미디어 기업으로 몸집을 키웠다. 이번 거래까지 성사되면 단숨에 글로벌 미디어업계 톱5로 도약하게 된다. 비교적 신생 기업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대형 미디어 기업을 품게 되는 셈이다.



    워너브러더스는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대표 스튜디오다.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와 CNN·TBS·TNT 등 주요 케이블 네트워크도 거느리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탑건’ ‘스타트렉’ 등 흥행작을 제작해왔다. 미국 대형 방송사 CBS와 음악 채널 MTV, 스트리밍 서비스 파라마운트+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되면 스트리밍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HBO 맥스의 유료 구독자는 1억3160만 명, 파라마운트+는 7890만 명 수준이었다. 양사를 합치면 구독자는 2억 명을 넘어선다.


    다만 미국 연방 규제당국의 심사를 통과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스카이댄스가 파라마운트를 인수할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CBS 간 법적 분쟁이 길어지며 합병 승인 절차가 지연됐다. 파라마운트는 규제 문제로 거래가 무산될 경우 총 7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해지 수수료를 부담하겠다고 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가 결합하면 넷플릭스와 월트디즈니에 맞설 수 있는 진정한 경쟁자가 탄생할 수 있다”면서도 “케이블 네트워크 등 전통 미디어 자산이 쇠퇴하는 가운데 이를 스트리밍과 SNS 중심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전환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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