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P500 지수가 작년 11월부터 소강상태에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 및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의 개선세가 뚜렸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글로벌펀드매니저 서베이에 의하면 올해 2월 투자자들은 물가가 안정되면서 경제와 기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경기전망 관련해서는 향후 1년 내 경제침체는 물론 경제둔화도 없을 것이라는(No-Landing) 긍정적 전망이 2023년 봄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경제성장 52%, 경제둔화 40%, 경기침체 6%).
기업이익은 향후 1년 동안 10% 이상의 증가를 전망하는 순비율(10% 이상-10% 이하)이 24%를 기록하여 2021년 여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이러한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은 넉 달째 소강상태에 있는데 수익률 부진은 S&P500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술주 성과에 기인한다. 이는 올해 2월 글로벌펀드매니저 서베이에서 ‘AI 버블’을 금융시장에 잠재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보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표1]은 미국섹터 ETF의 2025년 및 2026년(2월 24일까지) 수익률이다. 2025년에는 기술주, 경기방어주, 원자재주 순서로 좋았으나 2026년 들어서는 정반대의 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기술주인 나스닥(-1%)과 M7(-6%, 7개 초대형 기술주)은 연초 이래 손실을 기록하여 작년과 확연히 대비되는 성과를 보였다.
올해 들어 에너지(23%)와 소재(18%, 광업·화학주) 섹터가 미국 주식 전 섹터 중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이는 달러 약세 및 원자재 강세와 관련이 있다.

[표2]는 1998년 초 이래 달러인덱스와 유가·S&P500 수익률의 상대 강도이다. 올해 들어 초장기 유가·원자재 약세가 끝나고 반등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에너지·소재 주가의 상대적 강세 원인이 되었다.

[표3]은 과거 22년 평균 PER 대비 현재(2026년 1월 말) 선행PER의 비율(%)이다. S&P500의 10개 섹터 중 9개가 과거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오직 에너지만이 차별화되게 저평가된 상황이다. 원자재 가격의 강세 가능성과 함께 저평가 매력이 최근 에너지 수익률 강세를 이끈 셈이다.
미국·글로벌 투자를 하더라도 기술주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으며 에너지 섹터가 가장 매력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오대정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무, C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