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철도여행 및 웰니스 관광을 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 지난해 1월 1일 동해중부선이 개통하면서 부산(부전)에서 강릉까지 동해선 전 구간이 연결돼 여행의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특히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제시한 관광 트렌드인 ‘DUALISM’에 주목하고 있다. 로컬과 지방의 일상, 한국인처럼 생활해보기 등의 트렌드가 경북 관광 도약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동해중부선 개통 후 동해선 전 구간의 지난 1년간 이용객은 총 653만명에 달했다.
이용객이 많은 곳은 동대구역 130만 명, 강릉 68만5000명, 울산 태화강역 64만5000명, 영천 50만 3000명, 포항 42만 7000명, 경주 41만 6000명, 부전 35만 9000명, 동해 22만7000명, 울진 21만 9000명, 영덕 13만2000 명 등 10만 이상인 역이 15개나 달했다. 코레일은 물론 지자체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철도가 없어 가고 싶어도 닿기 어려웠던 곳에 대한 잠재된 관광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국토의 등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울진과 영덕은 천혜의 자연경관, 수산물 등 수많은 관광자원을 가졌는데, 접근성 부족으로 관광활성화로 연결하지 못했다가 동해선 개통으로 경북 관광산업 도약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
◇10개 역 복합문화공간 거점으로
경북도는 동해선 개통으로 전국 주요 거점에서 세 시간대 생활권 시대가 열린 만큼 연간 350만 명 이상의 신규 관광 수요를 예측하고 철도관광 활성화는 물론 경북 북부권까지 포함한 웰니스 관광 산업 육성에 소매를 걷어붙였다.경북도는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전략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영덕 고래불 역을 시범지역으로 4개 시군 10개 역을 특화역으로 지정해 스쳐 가는 무인역을 주민들과 관광객이 함께 머물고 즐기는 복합문화거점이자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철도역을 ‘내리고 싶은 목적지’로 만들어 동해안 지역 관광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PEC 개최로 널리 알려진 경북의 이미지를 관광으로 연계하고 향후 영일만항, 대구경북신공항 개항과 연계한 글로벌 관광목적지로 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경북 북부권 웰니스 관광 성지로
경북도는 동해안 철도관광과 연계해 경북 도내 웰니스 관광지를 지난해 5개 시군 9개소에서 올해 17개 시·군 25개로 대폭 확대했다. 웰니스 푸드, 스테이, 뷰티스파, 자연 치유, 힐링 명상, 한방 등 6개 테마로 매력과 특색을 살리고 있다. 웰니스 관광 등 경북형 웰니스 관광 육성은 민선 8기 경북지사 공약으로 2023년 12월 웰니스 관광 육성 조례 제정에 이어 2024년 12월 웰니스 의료관광 협의체도 발족했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영주, 영덕, 김천 등지에서 5회의 웰니스 페스트를 개최했다. 2024년의 경우 지정 웰니스 관광객은 46만 5646명, 지난해는 50만 6449명으로 매년 약 7%씩 증가했다.올해는 25개 웰니스 관광지에서 웰니스 체험주간을 운영한다. 웰니스 관광지 이용권을 숙박시설 숙박권, 축제장 유료 체험권과 연계해 관광상품으로 구성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영덕 대진 해수욕장 일원에서 매년 열리는 영덕H웰니스페스타에서는 명상, 요가, 스피닝 등으로 몸이 균형을 되찾는 생활치유체험, 고래불 해변 숲길 걷기로 자연과 교감하는 자연치유 체험, 사찰음식과 오행 건강식 등 건강한 식문화를 배우는 음식치유체험, 인도 대만 등 각국의 전통 공연 등 문화 치유체험 등 오감으로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맞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체험하거나 로컬의 시장 노포 등 평범한 일상 경험이 관광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며 “동해선 철도와 웰니스 관광, 이색적인 호텔 투자와 건립으로 경북 및 국내 관광의 대전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