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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24일(현지시간) 메타 플랫폼에 최대 600억달러(약 87조원) 상당의 인공지능(AI) 칩을 판매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은 메타플랫폼이 5년 이상에 걸쳐 AMD의 지분 최대 10%를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AMD 주가는 24일 뉴욕증시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10% 이상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AMD는 지난 해 오픈AI와 유사하게 AI칩 공급과 함께 조건부 지분 양도를 포함한 내용의 계약을 메타 플랫폼과 체결했다. 이는 AMD의 칩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신뢰의 표시로 여겨져 지난 해 오픈AI와의 계약 체결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최근 잇따른 칩 공급 계약은 AI 업계의 칩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메타는 AMD의 경쟁사인 엔비디아와도 수백만개의 AI칩 구매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번 파트너십은 순환 경제 거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AI 업계 주요 기업들 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AMD는 올 하반기에 출시될 메타의 차세대 플래그십 하드웨어인 MI450 1기가와트 공급을 시작으로 메타에 총 6기가와트 규모의 칩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리사 수 AMD CEO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메타는 AMD로부터 플래그십 그래픽 칩 외에도 중앙 처리 장치(CPU)도 구매할 계획이다. 수 회장은 맞춤형 CPU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면서 에너지 소비는 최대한 낮게 유지하도록 설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AMD의 CPU 두 세대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AMD는 행사가격 1센트의 워런트 1억 6천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워런트는 거래 과정에 따라 점진적으로 부여되며 AMD 주가가 600달러까지 상승하는 목표치를 달성한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주가 목표치 외에도 메타는 각 워런트의 분할 지급분에 대해 "기술적 및 상업적 고려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메타는 올해 최소 6,300억달러의 자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출은 데이터 센터와 AI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추론이라는 컴퓨팅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MI450 설계에도 참여했다. 추론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응답하는 과정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추론 하드웨어 시장이 AI가 작동하는 대규모 모델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장비 시장 규모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