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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장펀드 '초저리 대출 1호'에 삼성전자…'협력사 상생안'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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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장펀드 '초저리 대출 1호'에 삼성전자…'협력사 상생안'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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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국가 핵심 전략산업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 초저리 대출 1호’ 대상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낙점했다. ‘차세대 메가 팹’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평택 5공장(P5)에 총 2조원을 연 3% 초저금리로 대출해 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따른 온기를 협력사로 확산하기 위해 대규모 상생 방안을 준비할 예정이다.
    ◇ ‘간판 기업’ 삼성 지원사격
    24일 산업계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통해 삼성전자 평택 P5와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이수스페셜티케미컬)을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26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어 최종 지원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2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초저리 대출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P5 시설 투자에 쓰인다. 대출 금리는 국고채 수준인 연 3%대로 전해진다. 주요 시중은행도 총 5000억원 규모 저리 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평택 P5는 글로벌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삼성의 승부수로 평가받는 곳이다. 가로 650m, 세로 195m 규모 초대형 복합 공장으로, 10나노급 6세대(1c) D램 및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생산하는 메가 팹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선 P5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규모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만큼 시장 금리를 크게 밑도는 초저리 대출로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실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이 자국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직접적인 보조금을 확대하는 추세다.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도 국민성장펀드 최우선 투자처로 지정됐다.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황화리튬을 생산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10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 혜택을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첨단산업에 최적화된 배터리로 꼽힌다. 액체가 아니라 고체 전해질을 쓰는 만큼 높은 에너지 밀도와 화재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화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삼원계 기반 하이니켈 배터리, 불에는 강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장점만 갖춰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중국은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잡기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 성장펀드 온기, 협력사로 확산하나
    삼성전자는 국민성장펀드 자금 지원과 발맞춰 대규모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P5 투자에 따른 온기가 중소·중견기업, 협력업체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설비와 관련한 협력업체가 많다”며 “삼성전자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체의 기술력을 키우고 생태계 전반을 육성하는 방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일 10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서 “성장의 과실이 좀 더 넓게 퍼졌으면 좋겠다”며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에 보증, 대출 등을 제공하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일정 금액을 출연하면 정책금융기관이 이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에 보증 등을 제공하는 형태가 거론된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기아가 하나은행과 함께 400억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한 것과 비슷한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보험공사는 현대차 재원을 바탕으로 총 6300억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자동차 협력사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 2차 프로젝트도 조만간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모빌리티, 바이오·백신, 미디어·콘텐츠 등이 2차 프로젝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차 메가프로젝트(7개) 지원 절차가 끝나기 전이라도 2차 프로젝트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산업계 수요에 따라 올해 국민성장펀드 투자액을 당초 30조원보다 더 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서형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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