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원전 유치에 대한 군민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 지난 13일 군의회에 신규 원전 유치 동의안을 제출했다. 재적의원 7명 전원이 찬성하면서 영덕군은 본격적인 원전 유치 경쟁에 들어가게 됐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30일 ‘신규 원전 건설 부지 유치’ 공모를 발표했다. 영덕군이 지난 9~10일 군민 14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86.18%가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이날 군의회 동의안 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미래와 생존이 걸린 매우 중대한 결정”이라며 “더 이상 소멸의 길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군민의 결단이자, 지역의 위기를 스스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영덕군은 다음달 30일까지 한수원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정부와 한수원은 4월 27일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원계획을 제출받고, 6월 25일까지 평가위원회를 통해 부지 선정 조사와 평가를 진행한 뒤 후보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평가 기준은 △부지 적정성 25점 △환경성 25점 △건설 적합성 25점 △주민 수용성 25점 등 4개 분야,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후보 부지가 선정되면 토지 수용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30년 초 건설 허가를 받고, 2037~2038년께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영덕군은 2012년 전원개발사업 예정 구역으로 지정·고시되는 등 2017년 정부의 에너지 전환 로드맵으로 신규 원전 건설이 백지화되기 전까지 유력 후보지로 꼽혀왔다.
영덕=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