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스퀘어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투자를 본격화한다. 추후 미국과 일본 등 AI·반도체 기술기업에 총 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도 밝혔다. SK스퀘어는 해외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통해 데이터 병목 해소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회사 해머스페이스에 투자를 집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SK스퀘어는 미국 및 일본 AI·반도체 기업 총 7곳에 누적 약 30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SK스퀘어가 이번에 투자한 해머스페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자동화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회사다.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은 전 세계 다양한 시스템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논리적으로 결합해 마치 하나의 로컬 환경처럼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AI 시대에 반도체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투자 발표와 함께 SK스퀘어는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한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며 투자시점 대비 기업가치를 높였다는 것이다.
SK스퀘어는 2023년 투자한 미국 기업 디매트릭스가 지난해 말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20억달러(약 3조원)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 시점 대비 기업가치가 7배 이상 상승한 성과다. 일본 큐룩스와 아이오코어도 투자 이후 추가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
지난해 투자한 누마트테크놀로지스는 세계서 유일하게 금속-유기 골격체(MOF)를 반도체, 방산 등의 영역에 적용해 대량 생산 및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가 됐다.
SK스퀘어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선구안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투자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CIO·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조직을 전략투자센터로 변경해 글로벌 투자 실행력을 강화했다.
SK스퀘어는 개편된 조직을 통해 올해에도 미래 성장이 유망한 AI 인프라 영역과 반도체 밸류체인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물색할 계획이다. 김정규 SK스퀘어 사장은 “선제적인 마켓 인텔리전스 확보 차원에서TGC스퀘어를 통해 글로벌 AI·반도체 유망 기술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