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전 여의도연구원장)이 23일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와 관련해 "많은 이들이 지켜볼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숨을 곳은 원래 하늘 아래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이야말로 역사 앞으로 돌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 설날에도 서울역에 나가 귀성객을 배웅하지 못했다. 국민이 두려워 명절에 숨어야 하는 정당이 돼버린 것"이라며 "제대로 반성하고 혁신해야 할 때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일부는 극단주의 세력과 유착했고, 다른 일부는 위기를 방관하며 침묵해왔다"며 "하지만 이제 변화의 작은 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온 이후 성일종, 이성권, 김재섭, 김용태 등 여러 의원이 개별적으로 반성하고 사죄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작년 대선 패배 후 당이 혁신했어야 할 절박한 순간까지 반성을 거부했던 '나윤장송' 중 유독 윤상현 의원은 '제 탓입니다'라는 통렬한 반성문을 들고 국민께 용서를 구했다"며 "그는 작년 1월 윤 전 대통령의 체포를 막으려 관저 앞에 달려갔던 45명 의원의 일원이기도 하지만, 그때의 오판을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섰다"고 부연했다.
윤 전 의원은 "그간 많은 의원이 사석에서만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말하고 당 대표를 비판할 뿐, 공적으로 침묵해왔다"며 "이런 침묵 때문에 윤 어게인이 당의 노선이라도 되는 것처럼 비춰져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개별 의원들이 용기를 낸 것처럼, 우리 당 의원들 모두가 반성과 사죄의 진정성을 보일 수 있다면 발목을 잡는 윤어게인 사슬을 끊어내고 당은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