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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反정부 시위 재개…美 "제한적 공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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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 反정부 시위 재개…美 "제한적 공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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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된 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주요 대학가에서 한 달 만에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검토 속에 내부 불안까지 더해지자 이란 지도부의 고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란 아미르카비르공대와 샤리프공대 학생들은 새 학기 첫날인 전날 캠퍼스에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 샤히드베헤슈티대에서는 구금된 학생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날 대학가에서 촬영된 SNS 영상에는 반정부 시위대가 “샤(국왕)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담겼다. 이는 레자 팔라비 전 왕세자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팔라비 전 왕세자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마지막 국왕의 아들이다. 이란 준관영 통신사 파르스통신은 대학에서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학생들이 캠퍼스 밖에서 바시즈 민병대원과 충돌하며 폭력 사태로 번졌다. 이란 혁명수비대 통제를 받는 바시즈 민병대는 지난달 반정부 시위 진압에 투입된 준군사조직이다. FT는 “이란 대학은 오랫동안 정치 활동과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며 “이란 당국은 전통적으로 캠퍼스 내 사태가 더 광범위한 거리 시위로 번질 것을 우려해왔다”고 짚었다.


    이번 시위는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최장 15일간의 핵 포기 시한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일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제한적 공격을 고려하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고려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란은 미국과 진행 중인 핵 협상과 관련해 합의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0일 미국 방송 MS나우에 출연해 “향후 2~3일 내 합의안 초안이 준비될 것으로 믿는다”며 “내 상관이 최종 확인한 뒤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우라늄 농축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일정 부분 합의를 봤다는 게 이란 측 설명이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은 우라늄 농축 제로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SNA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 중단하기는 어렵다는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그 대신 양국 협상은 핵 프로그램의 기술적 부분인 우라늄 원심분리기 위치, 수준 및 수량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아래 농도를 20% 이하로 낮추는 데 동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핵무기 제조 수준인 90%에 근접한 60% 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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