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전설’ 요한네스 클레보(30·사진)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하며 6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단일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신기록이다.클레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50㎞ 매스스타트에서 2시간6분44초8로 결승선을 통과해 마르틴 뢰브스트룀 뉘엔게트(노르웨이·2시간6분53초7)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클레보는 10㎞+10㎞ 스키애슬론, 스프린트 클래식, 10㎞ 인터벌 스타트 프리, 4×7.5㎞ 계주, 팀 스프린트, 50㎞ 매스스타트까지 6개 종목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았다. 이전까지는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에서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에릭 하이든이 작성한 5관왕이 최고 기록이었다. 46년 만에 새 역사를 쓴 클레보는 개인 통산 동계올림픽 금메달 개수도 11개로 늘리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2015~2016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클레보는 스무 살에 월드컵 역대 최연소 종합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친할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한 그는 급경사 구간에서 달리듯 치고 오르는 독특한 주법, 이른바 ‘클레보 런’을 앞세워 세계 크로스컨트리계를 접수했다. 이후 전 세계 선수들이 이를 모방하면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의 주법으로 자리 잡았다.
폭발적인 힘을 필요로 하는 스프린트(단거리)와 극한의 지구력이 필요한 매스스타트(장거리)까지 모두 섭렵한 클레보는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보기 드문 ‘하이브리드’ 선수다.
설상 스포츠 강국인 노르웨이는 클레보의 활약에 힘입어 4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