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메달과 함께 강렬한 세리머니로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 빙속 스타 유타 레이르담이 실제 착용한 경기복이 경매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최종 낙찰가는 1만 유로에 근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22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올림픽 선수단은 대회 기념 물품을 온라인 경매에 내놨다. 이 가운데 레이르담이 이번 대회 기간 직접 입고 뛴 친필 사인 스케이팅 수트는 이날 오전 기준 5602유로(약 950만원)까지 올랐다. 경매는 약 일주일 뒤 마감될 예정이다.
경매 수익금은 선수들이 운동을 시작한 지역 클럽 지원에 쓰인다. 레이르담의 경우 어린 시절 몸담았던 네덜란드 피나커 지역 클럽 IJVP(IJsvereniging Pijnacker)에 전달된다. 선수단은 "유소년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스타들의 물품도 함께 출품됐다. 남자 쇼트트랙 3관왕 옌스 판트 바우트의 개회식 재킷과 경기복, 그가 들었던 네덜란드 국기 등이 경매 목록에 올랐다.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펨케 콕의 경기복 역시 수천 유로 선에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레이르담 관련 품목이 가장 높은 응찰가를 기록 중이다.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500m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하며 단거리 최강자임을 재확인했다. 네덜란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화제는 트랙 밖에서도 이어졌다. 1000m 우승 직후 그는 상의 지퍼를 내린 채 환호했고, 안에 입은 흰색 나이키 스포츠 브라가 드러나며 전 세계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영국 더 선은 이 장면의 '마케팅 가치'가 100만달러에 달한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해당 제품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로고와 함께 노출되며 상당한 홍보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레이르담의 SNS 팔로워가 600만명을 넘는다는 점도 거론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게시물 한 건만으로도 수억원대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장면은 네덜란드 생활용품 브랜드 헤마 광고에도 활용됐다.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이 포착되자, 헤마는 자사 방수 아이라이너를 소개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금메달 세리머니가 곧바로 상업적 파급력으로 이어진 사례로 꼽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