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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 판교' 만든다…김종갑 GDIN 대표 "5년내 매출 1조 목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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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 판교' 만든다…김종갑 GDIN 대표 "5년내 매출 1조 목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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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전 세계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환이 화두입니다. 물리적 디바이스를 수출한다고 하더라도 제품의 핵심은 디바이스를 구동하고 이용자와 피드백을 주고받는 '디지털 웨어'입니다. 수출 중심에서 '진출'과 '현지화'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김종갑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대표(사진)는 23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기업들의 '현지화'를 강조하는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과 시장 니즈에 즉각 부응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현지화와 유지 보수 관리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현지 파트너십의 중요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현지 법인 설립, 현지 시장이 클 경우엔 본사 이전도 고려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GDIN, 독립 법인화 이후 국내 기업 '현지화' 주력
    GDIN은 디지털 혁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전문기관. 2013년 9월 혁신 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기업의 해외 진출화 현지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부서로 설립된 '본투글로벌센터'에서 출발했고, 이후 2023년 9월 독립 법인으로 첫 발을 뗐다.

    GDIN으로 기어를 바꿔 넣은 지 올해로 3년째. 김 대표는 '혁신기술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협업'을 목표로 지원 사업에 공 들이는 중이다. GDIN은 글로벌 디지털 전환(DX)·AI 전환(AX)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기술실증사업을 발굴한 다음 국내 기업들과 연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진출·현지화' 전략도 지원한다.


    김 대표는 "국내 기술기업은 해외 네트워크 부족으로 인해 현지 고객과 기술 수요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 기업들은 혁신기술 도입에 따른 사업·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검증된 레퍼런스를 요구하는데 글로벌 사업 실적이 부족한 혁신기업들의 경우 해외 진출 초기부터 구조적 진입 한계에 직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DX·AX 기술 도입은 기존 시스템·서비스 변경을 수반하는 만큼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과 성과를 확인할 사전 실증(PoC)이 필수다. GDIN이 해외 수요처의 실증 비용 부담을 덜어 PoC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유다. GDIN은 이에 그치지 않고 실증 성과를 계약·조인트벤처(JV) 설립으로 연결해 사업 실행력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외판 판교' 코리안밸리 사업 속도…K-기술 확산 '총력'
    GDIN은 직접 해외 사업을 개척해 진출 통로를 열기도 한다. 최근 브라질 파라나주와 추진 중인 '코리안밸리' 사업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정부·공공기관과 협력하면서도 민간 주도로 '해외판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GDIN은 2024년 4월 브라질 현지에 한국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코리안밸리 조성 계획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파라나주와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엔 파라나주 이바포라시에 처음 코리안밸리의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이바포라시 내 대규모 농장을 대상으로 농업 분야 DX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 애그테크 스타트업을 유치해 DX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농업기술·산업 4.0(스마트 제조) △정부기술·스마트시티 △헬스케어·생명공학 △지속가능 에너지·AI 등의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는 설명. 한국 스타트업의 디지털 기술로 농업·도시·의료·에너지 등 한 지역의 핵심 산업 전반을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GDIN은 지원 대상이 될 멤버사를 선정할 때 혁신성·우수성·확장성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김 대표는 "기술의 혁신성이나 제품의 우수성은 기본이고 고객 유무, 시장 규모와 확장성에 대한 신뢰를 줘야 한다"며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대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했다.
    '글로벌 디지털 로드' 전략, 5년 내 '매출 1조 발생' 목표
    GDIN은 '글로벌 디지털 로드'를 사업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5년 안에 글로벌 매출 1조원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5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대표는 "숫자로 제시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며 "글로벌 디지털 로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전제로 지금이 '로드'를 조성 중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GDIN이 출범한 2023년부터 현재까지 성과를 보면 인도네시아·브라질·튀르키예·이탈리아 등 17개국, 19개 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체 성적표를 볼 경우 그간 지원기업만 3335곳으로 컨설팅 건수는 2만3184건에 이른다. 해외계약·제휴는 1407건, 해외 법인 설립 159건, 투자 유치 연계의 경우 5조2582억원 규모다. 해외 지식재산권(IP) 출원 건수도 1246건에 달한다.



    김 대표는 "우리의 역할은 글로벌 기업들이 오픈하지 않는 기술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기술기업들을 발굴해 매칭되도록 지원하는 '중매인'에 가깝다"며 "GDIN이 기업을 지원하는 궁극적 목표는 '유니콘'이나 기업공개(IPO)가 아니라 매출과 기업 이익을 확대할 기회들을 꾸준히 만들고 지속가능한 선순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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