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2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로의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7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109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0.3% 급증할 것이란 전망치다. 그는 "종전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1.9%와 54%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인력 효율화를 통한 고정비 감소, 저수익 사업 및 제품의 축소 등이 꼽혔다.
연간으로 따지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 국면에 진입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7.5% 급증한 1조28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애플로 추정되는 북미 지역 핵심 고객사의 공급망 내에서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북미 고객사의 공급망 내에서 경쟁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출시될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공급에 집중하는 사이, LG디스플레이는 기존 바(Bar) 형태 스마트폰 모델의 디스플레이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공급망 내에 포함된 중국 경쟁업체는 차세대 패널 기술 분야에서의 신뢰를 확보하지 못해 공급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올해 본격화될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로의 진출에도 주목됐다. 박 연구원은 "(시장) 초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보 전달 및 소통 과정에서 음성보다 OLED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미 전장용 OLED에서 신뢰성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가 테슬라(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아틀라스) 등 글로벌 로봇 업체의 핵심 협력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