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공방을 펼치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책 논쟁이 아니라 서로 인신 비방 논쟁만 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다주택자를 악마화한다는 주장은 부동산 문제의 본질을 간과한 억지 논리며 일시 관사에 들어가 사는 사람의 1주택을 팔라고 공격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다"고 이 대통령을 두둔했다.
이어 "그걸 공격하기 전에 내가 가진 6채부터 정리해야 순리가 아닌가"라고 장 대표를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SNS를 통해 연일 메시지를 쏟아내는 이 대통령에 대해 "치열한 내부 검증을 거쳐 나와야 할 절제된 대통령의 말들이 감정적인 SNS를 통해 필터링 없이 나오는 것도 한국 정치문화에는 적절치 않다"며 "차제에 여야 합의로 부동산 대책특위를 구성해 가장 중요한 민생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앞서 설 연휴 기간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SNS에서 다주택자 혜택에 관해 설전을 벌였다.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악마화한다"고 비판하자,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장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했다는 내용이 담긴 기사와 함께 다주택자 규제에 관해 꼬집었다.
이에 장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명절이라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 대통령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답했다.
그는 집 6채를 다 합쳐도 실거래가는 8억5000만원 정도이며, 이 가운데 보령 주택에는 95세 노모가 실거주 중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또 SNS에 "정작 대통령님은 퇴임 후 50억원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분당 재건축 로또'를 갖고 계시지 않나"라며 "윗물이 로또를 쥐고 있는데 아랫물이 집을 팔겠나. 본인의 로또부터 어떻게 하실지 먼저 밝혀달라"고 역공을 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