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을 늘리고 개선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등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낸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가 결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전년 대비 11개사 증가한 23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상장폐지 소요 기간도 평균 384일로 전년보다 92일 단축됐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 내 부실기업을 퇴출하는 데 보다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상장폐지 관련 '통합·일괄 심사' 체계를 만든다. 실질심사 기업이 늘어남에 따른 업무 지연을 방지하고 지배주주가 동일한 복수 기업이 대상일 경우 통합심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질심사 기업에 대한 개선 계획 이행 점검도 강화한다. 상장 적격성 회복이 어려울 경우 조기 퇴출을 추진한다. 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않거나 영업 지속성 및 계속기업 존속 능력 등이 상실됐다고 판단되면 개선 기간 종료 전이라도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실질심사 대상 사유를 확대하고 개선 기간도 크게 줄인다. 현행 실질심사 사유 중 자본전액잠식 및 불성실공시 요건을 강화하고, 최대 1년6개월까지 부여할 수 있는 개선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한다.
아울러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해 운영한다. 이들은 상장폐지 진행 상황을 직접 주관하고 관련 제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부실기업을 선별하고 상장 적격성 회복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엄격하고 신속한 부실기업 퇴출 체계 확립을 통해 코스닥시장이 투자자에게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