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설 연휴 기간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자신을 공개 반박한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질문에 답하느라 이번 설은 차례도 지내지 못하고 과로사할 뻔했다"고 19일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대통령은 SNS에는 부동산만 담기고 있는데, 대통령 SNS에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환율, 물가, 그리고 일자리도 담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 SNS에 자신이 다주택자를 겁박하고 있다는 장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추구할 뿐 집을 팔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며 "손해를 감수할지 더 나은 선택을 할지 각자의 자유"라고 썼다.
장 대표가 지난 17일 SNS에서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한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직접 반박하는 글을 올려 "사회악은 다주택자가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장 대표가 본인 명의 충남 보령 주택에 사는 노모가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 겨냥 발언을 걱정하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쓴 데 대해서도 "부모님 사시는 시골집, 자가용 별장, 소멸 위험 지역의 세컨드하우스 같은 건 누구도 문제 삼지 않는다"고도 했다.
장 대표의 이날 최고위 발언은 이 대통령의 SNS 활동을 거듭 비판하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야당 대표도 만나는 게 껄끄러우면 SNS로 소통하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것도 껄끄러우면 SNS로라도 관세 협상을 잘해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