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 BTS의 완전체 복귀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여행 검색량이 급등하면서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전통시장이 지역 관광 거점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홍보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글로벌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투어 계획 발표 직후 48시간 동안 해외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행 검색량이 전주 대비 155% 증가했다. 오는 6월 공연이 개최되는 부산의 검색량은 무려 2375% 급증했다.
특히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는 부산 여행 검색량 폭등을 이끌었다. 내국인들의 서울(190%), 부산(3855%) 여행 검색량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공연을 전후로 국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전통시장 등 내수 소비에도 활력이 돋을 수 있도록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방탄소년단 컴백 프로젝트 관련 현안 점검 회의를 열고 인파 안전관리 방안과 교통, 숙박, 상권 대응 대책을 종합 점검했다. 서울시는 오는 3월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앞두고 최대 20만명의 관광객이 서울 도심에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무료 공연인 만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이벤트는 넷플릭스와 협업으로 190여개 국가 및 지역에 단독 생중계된다. 넷플릭스가 단일 가수의 공연을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서울시는 공연에 앞서 숙박업소의 요금표 게시 여부와 요금 과다 청구 여부를 점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과 명소에는 미스터리 쇼퍼를 투입해 바가지요금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오세훈시장은 이달 4일 방탄소년단 컴백 공연 관련 현안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종합 대응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도심 혼잡 상황에 대비해 재난안전상황실과 CCTV를 통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도 가동된다.
더불어 행사와 인근 전통시장을 연계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전통시장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행위를 단속해 방탄소년단 콘서트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시장 등 민생 경제 현장으로 유입되고 소비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2차관은 6월 방탄소년단 콘서트 개최가 예정된 부산 지역의 부전마켓타운을 지난달 찾아 전통시장 활성화 및 바가지 근절 방안을 점검하는 등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전통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콘서트 개최로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공연 관람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전통시장이 지역 관광 거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산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전통시장, 상점가 홍보 방안과 방문객 응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대형 K-컬처 이벤트는 도시 전체의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기대하며 "공연, 영화제, 관광, 전통시장, 상권을 유기적으로 엮으면 지역 자체가 글로벌 무대가 된다. K팝 공연과 지역 축제, 상권 소비가 동시에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