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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합성고무 강자, 로봇 근육 만들 때…한국은 손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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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합성고무 강자, 로봇 근육 만들 때…한국은 손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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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중국 등 글로벌 합성고무 강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근육’으로 쓰이는 ‘소프트 로보틱스’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딱딱한 금속 대신 실리콘, 고무 등 부드러운 소재가 향후 휴머노이드 몸체를 구성하는 물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석유화학 불황 여파로 신사업에 눈을 돌릴 틈을 잃은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R&D) 경쟁에서 밀려난 형국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중국 자동차 부품업체 닝보퉈푸의 합성고무로 만든 액추에이터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NVH(소음·진동·불쾌함) 저감 내장재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관절부의 충격을 흡수하는 소재 기술을 내재화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장치로, 로봇 하드웨어 제조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소프트 로보틱스는 실리콘, 고무 등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인체와 비슷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충격에 강한 것은 물론 섬세한 동작을 구현하는 유연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가 세계 소프트 로보틱스 시장 규모가 2034년 353억3000만달러(약 51조원)로, 2024년 18억9000만달러(약 3조원)보다 18.7배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한 이유다.

    일본은 중국보다 한발 앞서 소프트 로보틱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세계 3대 타이어 제조사인 일본 브리지스톤은 타이어 제조 경험을 활용해 2010년대부터 로봇용 합성고무 개발에 들어갔다. 고무 튜브에 공기를 주입해 수축·이완하는 방식으로 사람보다 5~10배 강한 힘을 내는 로봇 손을 상용화했다.


    일본 합성고무 회사들은 로봇 관절을 넘어 ‘인공 피부’ 시장도 하나둘 접수하고 있다. 종합화학기업 신에츠화학은 압력과 온도를 감지하는 실리콘 기반 스마트 스킨 특허를 확보했고, 고무 및 합성수지 기업 스미토모리코는 전기가 통하는 전도성 고무로 로봇의 유연 촉각 센서를 구현했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 합성고무 제조사들은 로봇용 포트폴리오 도입을 내년 이후로 미루고, 본격적인 R&D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석유화학 업황이 위축된 데다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등 전기차용 소재 고도화에 투자 중인 상황이라 자금 여력이 없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제조사·소재사가 원팀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판을 깔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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