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초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의 인기가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다. 가게마다 길게 '오픈런' 행렬이 늘어서고, 수량을 구하기도 어려웠던 상황은 옛말이 됐다. 일각에서는 뒤늦게 두쫀쿠 판매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6일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두쫀쿠' 검색어의 관심도는 지난달 17일 10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이날 현재 35를 기록 중이다. 두쫀쿠는 지난해 11월부터 구글트렌드상 관심도가 폭증, 12월과 1월 중순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1월 하순부터 관심도가 크게 꺾이는 추세다.
'두바이쫀득쿠키'의 관심도도 마찬가지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10일 구글트렌드상 관심도가 100을 찍은 뒤 단계적으로 하락, 이날 기준 17까지 내렸다. 한달새 6분의 1로 급감한 것이다.
매장 앞마다 길게 늘어서는 줄도 보기 어려워졌다. 온라인에서 주문을 받는 인기 두쫀쿠 업체들의 경우 '티켓팅' 수준으로 구매가 어려웠으나, 최근에는 재고에 여유가 생긴 곳이 크게 늘었다. 쿠팡이츠 메뉴별 주문 순위에서도 '두바이쫀득쿠키'는 지난해 말부터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2위로 순위가 내리기도 했다.
매장들 일부는 미리 사둔 재료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 악화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두쫀쿠 판매 카페 관계자는 "카다이프와 마쉬멜로우 가격이 올라서 미리 대량 구매했는데, 재료 가격도 하락세"라며 "사둔 재료를 소진해야 하는데 수지가 맞지 않을까봐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인기 디저트 등 유행템의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SNS의 발달로 인기 디저트 등이 빠르게 인기를 끌지만, 식는 속도도 유난히 빠르다"며 "뒤늦게 유행에 올라탄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보기 쉬운 구조"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