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시스코 주가는 12% 넘게 하락했다. 하루 기준으로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시장의 실망을 키운 것은 매출총이익률과 실적 전망이었다. 시스코의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67.5%로 집계됐다. 월가 예상치(68.1%)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사가 제시한 전망치가 이에 미치지 못하자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AI 붐으로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주문이 몰리며 관련 부품 가격이 오른 데다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용 메모리 반도체 생산 여력은 줄어들었다. 이 여파가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핀터레스트도 관세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핀터레스트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0%가량 급락했다. 이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순이익이 2억7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올 1분기 매출 전망은 9억5100만~9억71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9억8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빌 레디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관세와 관련한 외부 충격을 흡수했다”며 “주요 소매 광고주들이 관세 영향으로 광고 집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