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부림' 시작인데, 이번엔 또 얼마나 찔까 걱정이네." 닷새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체중 증가에 대한 우려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QUAT)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2030 여성 회원 2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과거 설 연휴 동안 체중 증가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 연휴에도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로, 명절 체중 관리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증가 폭도 예상해봤다. 증가를 예상한 응답자 중 53%는 '1~2kg', 44%는 '2~3kg'을 예상했다. 연휴 이후 운동 계획에 대해서는 96%가 ‘운동을 시작하거나 재개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운동의 주된 목표로는 '체중 감량'(69%)과 '체형·라인 정리'(60%)가 꼽혔다. 특히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응답자 가운데 34%는 '5kg 이상' 감량을 목표로 한다고 답해 명절 이후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명절 음식을 많이 먹어서'가 85%로 가장 높았고, '가족 모임으로 인한 야식·음주 증가'(51%), '운동 시간 부족'(37%)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한 과식뿐 아니라 연휴 기간 전반의 생활 패턴 변화가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동 시작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했다. '늦잠과 과식으로 무너진 생활 습관'(71%), '의지 부족에 대한 걱정'(66%), '추운 날씨로 인한 운동 의욕 저하'(53%)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연휴 이후 운동 방식으로는 '홈필라테스'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응답자의 84%가 설 연휴 이후 홈트레이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65%가 구체적인 방식으로 홈필라테스를 선택했다. 선호 이유로는 '집에서 꾸준히 하기 쉬워서'(76%)가 가장 높았고, '체형 교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42%), '체중 감량과 라인 관리에 효과적이어서'(3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실내에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김봉기 엔라이즈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체중 증가를 우려하는 2030 여성들은 단기간의 무리한 감량보다 연휴 전후로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홈필라테스는 시간·공간·날씨 제약이 적고 체형 관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 안정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