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3일 10: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브라더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중견 건설사 이화공영 경영권을 684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한앤브라더스는 2022년 바디프랜드를 인수한 뒤 바디프랜드 창업주 등과 법정 공방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화공영 최대주주인 최삼규 대표와 최종찬 대표는 이화공영 주식 683만9420주(지분율 기준 42.05%)를 한앤브라더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 주당 거래 가격은 1원으로 한앤브라더스는 약 684만원에 이화공영 경영권을 가져온다. 거래 대금 지급 및 거래 종결은 이날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앤브라더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0억원도 추가로 투입한다. 다음달 증자가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66.6%로 늘어난다. 최삼규 대표의 아들인 최종찬 대표는 지분 약 3%(유증 후 기준)를 남겨 한앤브라더스에 이어 이화공영의 2대주주가 된다.
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종합건설기업은 2024년 기준 시공 능력액 기준으로 134위인 중견 건설사다. 건설 경기 악화로 2023년부터 실적이 고꾸라져 손실이 쌓이기 시작한 이화공영은 지난해 4월 기업회생을 신청하고,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화공영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마무리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앤브라더스는 이화공영 경영권 지분 인수와 함께 이사회 장악에 나선다. 이화공영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주희 한앤브라더스 회장을 사내이사로, 한 회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현석 법무법인 KHL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한다. 한앤브라더스의 전문 운용인력인 이동기 전 산업은행 부행장도 감사로 선임한다.
한 회장은 강웅철 바디프랜드 창업주와 서로를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는 정치인과 고위 관료, 현직 판검사 등 최고위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로비스트로 활동하기도 한 인물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