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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주춤하자…서학개미, 3배 레버리지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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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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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증시 주춤하자…서학개미, 3배 레버리지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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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의 투자성향이 이달 들어 ‘전투적’으로 변했다. 미국 증시가 연초 조정 흐름을 보이자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선 모습이다. 인공지능(AI)·반도체·가상자산 가격을 두 배, 세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레버리지 상품 집중 투자

      1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11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 중 17개가 레버리지 상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학개미 투자 종목 3개 중 1개가 고위험 상품인 셈이다. 특히 기초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ETF에 자금이 집중됐다.

      가장 인기를 끈 레버리지 상품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변동 폭을 세 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다. 이달 들어 2억998만달러(약 3021억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며 순매수 4위에 올랐다. 나스닥100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역시 1억8806만달러(약 2705억원)가 몰려 5위를 기록했다.


      개별 종목 두 배 레버리지 ETF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로소프트 본주가 순매수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들 종목 수익률을 두 배로 따르는 ‘트레이더 2X 롱 샌디스크 데일리’(12위·9357만달러)와 ‘디렉시온 데일리 마이크로소프트 불 2X’(17위·7586만달러)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테슬라(TSLL) 팰런티어(PLTU, PTIR) AMD(AMDL) 아이온큐(IONX)가 오르면 두 배 수익을 내는 단일 종목 ETF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높은 변동성을 보인 귀금속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도 많았다. 은 가격을 두 배로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 실버’(8066만달러)가 대표적이다. 금 채굴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 ‘마이크로섹터 금광 3X’는 35위(3632만달러)에 올랐다.


      서학개미는 최근 급락한 가상자산 관련 상품에도 과감히 베팅했다. 이더리움 선물 가격을 두 배로 따르는 ‘볼래틸리티 셰어즈 트러스트 2X 이더’와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에 투자하는 ‘티렉스 2X 롱 비트마인 데일리 타깃’에 각각 1억37만달러, 3569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조정 후 반등”에 베팅
      최근 서학개미의 움직임은 지난해 12월과 확연히 다르다. 당시 서학개미 계좌의 초점은 ‘안정성’에 맞춰졌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를 S&P500과 나스닥100 등 대표지수 ETF로 채웠다. ‘뱅가드 S&P500’(VOO)이 3억1730만달러(약 4574억원)로 순매수 2위를 기록했고, ‘인베스코 나스닥 100’(QQQM)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SPDR S&P500’(SPY)에도 각각 1억달러를 훌쩍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초단기 미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0-3개월 국채’(SGOV)는 2억3335만달러(약 3364억원)를 끌어모으며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연말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대표지수와 현금성 자산을 함께 담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투자성향의 공격형 전환은 미국 증시가 조정에 이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과거 미 증시가 조정을 거친 뒤 기술주 중심으로 빠르게 반등하는 움직임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다만 레버리지 베팅의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상품은 방향성이 맞으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가 끊임없이 등락하는 횡보장에서는 ‘음의 복리 효과’로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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