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가 뜬금없이 소감으로 불륜을 고백한 가운데, 전 여자 친구가 "용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어 화제다.
11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동메달을 딴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간판 스투를라 홀름 레그레이드(28)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된 가운데 전 연인 A씨가 입장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전 세계적인 잘못 고백에도 레그레이드의 행동을 용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적 사랑 고백은 그의 선택이다. 나는 이런 상황에 놓이길 원치 않았다"며 "이렇게 말하는 것조차 힘들다. 레그레이드 역시 나의 감정 상태가 어떤지 잘 알고 있다"며 재결합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앞서 레그레이드는 이날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20㎞ 개인 경기에서 52분 19초 8을 기록, 요한 올라브 보튼(노르웨이·51분 31초 5)과 에릭 페로(프랑스·51분 46초 3)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그레이드는 경기 후 노르웨이 방송사 NRK와의 인터뷰에서 묻지도 않은 사생활을 돌연 털어놓아 전 세계적 화제에 올랐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6개월 전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다정한 사람이었다"라면서 "그런데 3개월 전, 인생 최대 실수를 범했다. 그녈 배신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이제부터 나를 다르게 볼 거라고 생각하지만, 난 오직 그녀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최근 들어 나에게 운동은 뒷전이 됐다. 이 기쁨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라에그리드의 고백을 두고 노르웨이 바이애슬론의 또 다른 스타이자 올림픽 5회 우승자인 요하네스 팅네스 뵈는 "그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가 고백한 타이밍 장소 등 모든 것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질타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레그레이드는 재차 사과에 나섰다. 그는 NRK를 통해 "바이애슬론 축제의 날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낸 것을 후회한다"며 "금메달을 차지한 요한-올라브 보트의 영광을 가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치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녀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며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이제는 올림픽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그레이드는 2022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에서만 14개의 메달을 따낸 세계 정상급 선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