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가 미국 초대형 의료 그룹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와 피부암 재생 및 창상 재생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상호 비밀유지계약(MCA)을 체결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9조5000억 원 규모의 현지 피부암 및 창상 재생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로킷헬스케어는 양사가 본 계약을 위해 지난 수 개월간 상호 협력의 융합 시너지를 검토한 뒤 지난달 12~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 모간 위크에서 계약을 본격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파일럿 연구 구조 △임상 및 연구 협력 가능성 △규제·운영·고려사항 △중장기 판매 협력 및 투자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부 사항은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비공개이며, 향후 세부 계약이 확정되면 추가 공시할 예정이다.
노스웰 헬스는 연 매출 약 30조원 규모로 28개의 대형 병원과 1000개 이상의 외래 진료 센터 및 노스웰 다이렉트(기업 의료보험)을 보유 운영하는 미 동부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그룹이다. 현재 30-40% 점유율 확보하고 있어 노스웰 헬스와의 협업은 미국 병원 직납 고속도로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로킷헬스케어가 노스웰 헬스의 까다로운 기술 검증을 통과한 것 자체가 AI 장기 재생 플랫폼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지표라고 평가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로킷헬스케어는 노스웰 네트워크 내 전체 병원을 대상으로 상업 공급을 시작하며, 기업 의료 보험 플랫폼인 '노스웰 다이렉트'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미국 동부 핵심 의료 권역에서 직판 유통망 획득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제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달부터 미국 내 피부암 및 창상 재생 런칭을 위해 노스웰 의료진과 실질적 세부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로킷헬스케어의 AI 재생 시스템은 미 보건복지부(HHS)의 2026 의료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강조하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기조와 부합한다. 2025년 미국 성형외과학회(PSTM)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로킷헬스케어의 플랫폼은 평균 4주 이내의 빠른 재생률이 확인됐다. 이는 환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해 막대한 정부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히며, 미국 전역의 표준 치료법으로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Mordor Intelligence) 및 미국암학회(ACS)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비흑색종 피부암 수술은 연간 500만 건 이상 시행되는 고빈도 영역이다. 만성 창상 관리 시장은 2026년 기준 약 79억 달러(한화 약 10조 원) 규모에 달한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의 대규모 피부암 및 창상 재생 시장을 정조준한다.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포인트는 수익 구조의 혁신이다. 로킷헬스케어는 기존 유통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병원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직판 체계(Direct to Hospital)를 구축했다. 미국 의료기기 유통 시장 분석 자료에 따르면, 통상적인 유통 마진율은 30~50%에 달한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를 영업이익으로 내재화함으로써 이익률을 극대화하고 소모품 키트 판매를 통한 반복 매출 구조를 완성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노스웰 헬스와 같은 대형 첨단 통합 헬스 시스템에서 채택되는 표준 치료법은 미국 전역의 의료 네트워크로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전략적 제휴는 로킷헬스케어의 기술이 미국 시장의 주류 치료법으로 자리 잡는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