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유통 중견기업 패션그룹형지(이하 형지)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비트럼(Arbitrum)'과 손을 잡고 가상자산(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12일 형지는 아비트럼을 개발한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오프체인 랩스(Offchain La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형지는 한국과 싱가포르 내 오프라인 매장 2000여곳과 온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통합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
최준호 형지 부회장은 블루밍비트에 "아비트럼은 수천 개의 매장과 수백만 명의 고객을 감당할 수 있는 기술적 성숙도를 갖췄다"며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을 통해 부담스러운 기존 결제 수수료 비용을 절감하고, 리테일 혁신의 최전선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등 주요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기업이다. 또한 국내 최대 교복 제조업체 형지엘리트와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의 레플리카 유니폼 공급 사업도 맡고 있어 전국 단위의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형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카드 중심 결제 구조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망을 접목해 거래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결제 수단으로는 형지가 자체 개발 중인 '형지페이'가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형지는 지난해부터 IT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통합 결제 플랫폼 개발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형지페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연계해 온·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도 추진한다. 양사는 멤버십 보상 프로그램을 토큰화하고 이를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단순 결제를 넘어 보상·포인트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 자산으로 전환해 새로운 금융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실제 지원될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 종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형지와 오프체인 랩스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안과 제도 방향이 정리된 이후 관련 사안을 최종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J 워너 오프체인랩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형지는 블록체인의 실용적인 이점을 누구보다 빠르게 인식한 기업"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웹3 기술이 일상적인 상거래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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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