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기술의 발전은 전 세계 교육 시장의 흐름도 바꿔놓고 있다. 이들 기술이 교육 콘텐츠와 접목되면서 개별 학습자의 성향과 필요에 맞춘 개인화한 교육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크엔텔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2024년 62억달러(약 9조520억원) 규모인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2030년까지 104억달러(약 15조184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테크 콘텐츠가 학습자의 참여도와 흥미를 크게 높여 학습 효과를 증대시키고 관련 시장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교육기업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시장 정체 속에서 서비스 혁신과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다. ◇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여러 기술 중에서도 AI와 데이터 분석은 에듀테크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학습자의 성향과 진행 상황을 분석해 개별 학습 경로를 제시하는 기술은 교육의 개인화와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AR·VR 기술을 활용한 실감 나는 학습 경험은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보다 창의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대교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 ‘대교 써밋’을 통해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내신과 수능 대비를 지원하는 중등 전문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교의 전문 선생님은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학생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학습 동기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학습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이끈다.
‘대교 써밋 수능트레이닝’은 업계 최초의 AI 수능 대비 프로그램으로, 수능형 사고력과 문제 해결 방식을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습자의 과거 학습 성과와 현재 진척도, 미래 예측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AI 학습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동일한 환경을 재현한 모의평가를 통해 실전 감각과 시간 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다. 학생들은 AI 분석과 대교 교사의 지도를 결합한 ‘블렌디드 코칭’을 통해 취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해 수능에 보다 전략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 온라인 공부방 열고 AR로 몰입도↑
구몬학습은 기존 방문 학습에다 온라인 학습 관리 서비스를 더해 더욱 다양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온라인 공부방 ‘마스타(마이 스터디 타임)’는 학생에게 주 2회 학습 관리를 지원한다. 학생이 매주 정해진 시간에 온라인 공부방에 접속해 문제를 풀면 구몬 교사가 즉시 피드백을 제공한다.학생 여러 명이 동시에 참여하는 시스템으로, 또래와 같은 시간에 학습하며 자연스럽게 공부 분위기가 형성되고 상호 자극을 통한 학습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개인별 학습 진도와 학습량에 맞춰 학습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어 교재 밀림 없이 계획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웅진씽크빅은 혁신적인 기술을 교육 콘텐츠에 접목해 독서에서 언어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학습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북스토리’는 AI가 텍스트를 인식해 책을 읽어주고 다국어를 지원하는 독서 플랫폼이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습자와 다문화 및 이주 배경 아동에게 도움이 되는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AR 기술을 활용해 책 속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구현한 솔루션인 ‘AR피디아’도 눈길을 끈다. 회사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참가해 이 솔루션을 처음 선보였다. 당시 부스를 찾은 방문객은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1980년대 출판과 학습지 사업으로 시작한 회사는 디지털·AI 기반의 개인화 학습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다”며 “사고력과 창의성, 문해력을 중시하는 교육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며 이를 기술과 콘텐츠로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주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