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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가성비 전략' 통했다…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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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가성비 전략' 통했다…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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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날드가 가성비 강화 전략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저소득층 소비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할인 정책이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11일(현지시간)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3.12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3.05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매출은 70억달러로 예상치(68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21억6000만달러(주당 3.03달러)로 전년 동기(20억2000만달러·주당 2.80달러) 대비 증가했다. 구조조정 비용 등을 제외하면 실적 개선 폭은 더 컸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늘었다.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은 5.7% 증가해 시장 예상치(3.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미국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은 6.8%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는 분기 초 발생한 대장균 사태 여파로 1.4% 감소했었다.


    회사 측은 ‘그린치 세트’와 ‘모노폴리’ 등 화제성 프로모션이 고객 유입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린치 세트에 포함된 한정판 양말이 인기를 끌며 단기간 수천만 켤레가 판매됐다. 경영진에 따르면 해당 프로모션은 맥도날드 역사상 최고 일매출을 기록하는 계기가 됐다.

    맥도날드는 최근 콤보 메뉴를 약 15% 할인한 ‘엑스트라 밸류 밀’을 재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 둔화 속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을 중시하는 흐름에 대응한 전략이다.



    독일·호주 등을 포함한 국제 직영 부문의 동일 매장 매출은 5.2% 증가했고, 라이선스 시장 부문은 4.5% 늘었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맥도날드는 올해 37억~39억달러를 매장 확장과 설비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약 2600개 신규 매장을 열고, 순증 기준 2100개 매장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환율 영향을 제외한 전체 매출을 약 2.5%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다만 1분기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4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월 말 미국을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일부 매장이 일시 폐쇄된 영향이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미국과 주요 시장의 외식 업황이 여전히 도전적이라고 진단했다.

    맥도날드는 메뉴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미국과 일부 해외 시장에서 에너지 음료, 과일 리프레셔, 크래프트 소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젊은 층을 겨냥한 음료 전략으로 방문 빈도와 객단가를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또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치킨 메뉴도 강화한다. 일부 매장에서 치킨 스트립, 윙, 그릴드 샌드위치 등을 시험 판매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GLP-1 계열 약물 복용자에 대한 대응 전략이다. GLP-1은 원래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이지만,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이 있다.



    이 약물을 복용하는 소비자들은 식사량이 줄고 고단백·저칼로리 식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내 복용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외식업체들도 메뉴 구성과 마케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소비자층을 겨냥한 메뉴를 추가하는 한편, 기존 메뉴의 고단백 특성을 강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맥도날드는 그간 저소득층 소비 둔화 가능성을 경고해왔다. 이번 실적은 할인 전략과 프로모션이 단기적으로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GLP-1 확산, 경기 둔화, 기상 변수 등 복합적인 환경 속에서 패스트푸드 업계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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