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막막하다면 우선 다른 사람을 도와주세요. 남을 돕는 과정에서 온전히 자신의 것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이자 그란데클립 대표(사진)는 11일 서울 국민대 캠퍼스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후배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2015년 국민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자신의 성장을 위해 남을 돕고, 일의 감각을 키우기 위해 고객을 진심으로 도우라”며 “부모님과 지인에게도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는 과정에서 또 다른 누군가가 여러분을 돕는다”며 “긍정적인 평판이 쌓여 ‘스카우트 제안’으로 이어지는 이것이야말로 ‘공동체 정신’의 발현”이라고 했다.
그는 배달의민족 창업 초기 경험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전국 음식점 전단을 스마트폰에 모아 보여주겠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며 “고객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기획력과 집념이 생겼다”고 말했다. 폐지를 줍는 노인을 찾아가 설득하고 전단을 배포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따라다니는 등 집요하게 현장을 파고들었던 당시 프로젝트를 ‘대동여지도’와 ‘팔만대장경’에 비유하기도 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