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와 MINI(미니) 전기차의 올해 국고 보조금이 대폭 상향됐다. 독일 브랜드인 BMW가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고 보조금이 늘면서 이들 브랜드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가격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업계에 따르면 미니 전기차 '디 올 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은 전 트림 모두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전년 대비 94만원 늘어난 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하면 서울시 기준 120만원이 추가돼 '미니 에이스맨 E클래식'은 44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전남 해남군을 기준으로 지자체 보조금을 계산하면 최대 940만원을 받아 실구매가는 400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BMW 또한 지난해 대비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i5 eDrive40의 국고 보조금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62만원을 기록했다. i4 eDrive40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56만원, i4 M60 xDrive는 32% 늘어난 233만원, iX2 eDrive20는 28% 증가한 214만원, iX1 eDrive20는 28% 늘어난 212만원, iX1 xDrive30는 25% 증가한 192만원의 국고 보조금을 각각 받는다.

수입차 보조금 줄어드는 추세인데...되레 늘어난 이유
BMW그룹코리아의 대표 전기차 모델의 보조금이 상향된 이유는 배터리 기술 고도화에 따른 셀 밀도 증가,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따른 인센티브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안에 따르면 중·대형 최대 580만원, 소형 최대 530만원으로 보조금을 확정한 가운데 성능·배터리 안전·배터리 효율·배터리 환경성·사후관리·보급목표이행·충전인프라·혁신기술·가격·안전 등으로 지표를 구성해 산식을 만들어 보조금을 책정했다. BMW가 충전 인프라 확충과 배터리 효율 부문 등에서 추가 인센티브를 받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BMW그룹의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 전동화 투자가 빛을 본 셈. BMW코리아에 따르면 BMW그룹이 올해 국내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해 기준 3030대다. 올해 900대를 추가 설치해 누적 약 4000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2022년 'BMW 차징 스테이션'을 개소한 것을 비롯해 그 이듬해 중장기 인프라 확충 계획인 '차징 넥스트'를 발표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힘써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보조금 인센티브가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올해 뉴 iX3로 한국 시장 승부 띄운다
BMW그룹은 올해도 전동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1~10월 국내에서 4814대를 판매했다. 미니코리아는 지난해 1889대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했다. 미니코리아 전체 판매량의 약 24%를 차지했다.올해는 BMW가 기존과 완전히 새로워진 플랫폼 '노이어클라쎄'가 장착된 뉴 iX3를 국내에 선보이는 만큼 전기차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상윤 BMW코리아 대표는 "BMW코리아는 전기차 제반 시설은 물론 안전성과 편의성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BMW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BMW 뉴 iX3를 포함해 혁신적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전동화 시대 안착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