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496.76

  • 142.27
  • 2.66%
코스닥

1,121.94

  • 7.07
  • 0.63%
1/4

美 증시 흔드는 AI 에이전트…이번엔 자산관리업종 '강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美 증시 흔드는 AI 에이전트…이번엔 자산관리업종 '강타'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이 지난 주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을 강타한데 이어 이번에는 자산관리업체들이 AI로 인해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잘 알려지지 않은 AI스타트업인 안트루이스트가 최근 출시한 ‘헤이즐’이라는 세금전략도구로 인해 전 날 미국 증시에서 찰스 슈왑,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 LPL파이낸셜 홀딩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일부 종목은 지난 해 4월 상호관세 발표일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이들 회사의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나 증발했다.

    블룸버그는 AI관련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된데 따른 불안감이 확산됨에 따라 “일단 팔고 나중에 알아보자”는 심리가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이즐은 재무 설계사들이 고객 맞춤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다. 이 도구는 재무 상담사들이 고객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급여 명세서, 계좌 명세서 등의 문서 생성을 해준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인 닐 사이프스는 "이번 매도세는 AI가 금융 자문 및 자산 관리 모델을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와 연관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경쟁에 따른 효율성 저하, 장기적 수수료 압박, 그리고 잠재적인 시장 점유율 변동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가벨리 펀드의 펀드매니저인 존 벨튼은 “잠재적인 시장 파괴 위험이 있는 모든 기업이 무차별적으로 매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이제 AI로 성공할 기업을 고르기보다, 조금이라도 시장 점유율을 잃을 위험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닛쉐어즈 어드바이저스의 CEO인 윌 린드는 "작년에는 우리 모두 AI를 믿고 활용 사례를 찾고 있었지만 점점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활용 사례가 계속 등장하면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오랫동안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에 시달려 왔다. 지난주 앤스로픽의 새로운 AI에이전트가 소프트웨어, 금융서비스, 자산 관리 및 법률 서비스 부문의 주가 폭락을 촉발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다른 산업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보험 시장 조성업체인 인슈어파이가 챗GPT를 이용해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하자, 9일에는 미국의 보험 중개업체들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알트루이스트의 CEO인 제이슨 웬크는 주식 시장의 반응 규모에 자신조차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알트루이스트가 제기하는 경쟁 위협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헤이즐을 구축하는 데 사용하는 이 아키텍처는 자산 관리 분야의 모든 직종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보통 이런 업무는 팀 전체가 담당하는데, 이제는 AI를 통해 월 10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앤스로픽 같은 AI 기업들은 개발자들이 코드를 작성하고 디버깅하는 과정을 간소화하는 제품들을 통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제는 그 영향력이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어떻게 도입될지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많다. 특히 은행 업계는 암호화폐, 전자 서비스 및 기타 기술로부터 주기적 도전을 받아왔지만, 궁극적으로 은행의 지배력을 약화시키지는 못했다.

    가벨리 펀드 매니저인 벨튼은 월가가 AI거품에 대한 우려에서 경제의 상당 부분을 뒤흔들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바뀐 과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모든 산업에는 승자와 패자가 있기 마련"이지만 “기술 혁신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정은 지난 몇 년간 미국 증시가 과도하게 상승한 것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AI에 대한 투자와 견고한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으로 많은 미국의 기술주식이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에 근접했다.

    거버 가와사키의 CEO인 로스 거버는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일부를 강타했던 AI 기업의 실패에 대한 우려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AI로 5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해 볼 수는 있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섣불리 예측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