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LG생활건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리프레시먼트 부문 내 코카콜라 매출은 84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8541억원)과 비교하면 약 1% 줄었다. 소폭이긴 하지만, 업계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온 국내 1위 브랜드마저 매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다른 업체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음료 카테고리 7개 중 6개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건 주스였다. 2024년 1309억원에서 지난해 1108억원으로 15.4% 급감했다. 탄산(-5.2%), 커피(-4.7%) 등도 줄었다.
음료업계에선 ‘내수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최근까지 제로슈거 제품 경쟁이 치열했지만, 결국 기존 수요를 대체할 뿐 전반적인 시장 확대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청량음료의 주 소비층이 10~30대인 점을 고려하면 고령화 현상도 음료업계의 구조적 부진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설탕 부담금도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콜라·주스 등 가당 음료에 한해 설탕 부담금을 부과하면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