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폐원 위기 어린이집 786곳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해 2년간 집중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관련 예산은 106억원이다. 지원 대상은 정원충족률이 70% 미만이고 시설 간 거리가 200m 이상이거나 정원충족률이 60% 미만에 정원이 50명 미만인 어린이집이다. 폐원 시 지역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곳을 우선 선정했다.
동행어린이집 사업은 영유아 감소로 악화한 경영 여건을 개선해 보육 인프라 붕괴를 막는 것이 핵심이다. 어린이집이 사라지면 부모 양육 부담이 커지고 이는 다시 출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업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사업 시행 전 337곳이던 폐원 어린이집 수가 지난해 276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지원 대상 어린이집 가운데 241곳의 정원충족률이 상승했고 평균 증가율은 13%다.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 2년간 경영 컨설팅,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보조교사·대체교사 지원 등을 제공한다. 올해는 신규 어린이집 130곳에 컨설팅을 시행하고 기존 참여 시설 중 20곳에는 심화 컨설팅을 진행한다. 보육 수요·재정 상황·운영 구조 등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제시해준다.
컨설팅 참여 시설에는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여 보육 품질을 높이고 교사 업무 부담을 낮춘다. 연령반 중 1개 반에 대해 월 51만5000원(1세 반), 월 42만6000원(2세 반), 월 165만원(3세 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의 낡은 환경과 불편한 이용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환경개선비도 지급한다. 시설 개보수 비용으로 2000만~4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와 연계한 ‘찾아가는 발달검사’도 동행어린이집에 우선 제공된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