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그룹은 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그룹 내 최고 핵심 요직에 아르노 가문의 일원과 검증된 전문 경영인을 전면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성과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집행위원회에 합류한 앙투안 아르노는 현재 LVMH의 이미지 및 환경 책임자를 맡고 있는 그룹 내 핵심 인물이다. 그는 앞서 벨루티의 최고경영자(CEO)와 로로피아나의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며 현장에서의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아르노 회장의 다섯 자녀 중 장남인 그가 그룹의 실질적인 브레인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에 입성함에 따라, 아르노 일원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함께 위원으로 선임된 세실 카바니스는 그룹의 재무를 총괄하는 CFO다. 그는 지난해 은퇴한 장 자크 기오니의 후임으로 그룹에 합류한 이후, 이번 인사를 통해 집행위원회 내에서 재무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 LVMH는 이번 인사가 그룹의 장기적 비전을 실현하고 거버넌스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아르노 가문의 후계 구도가 더욱 선명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아르노 회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장남 앙투안이 그룹 집행위원회에 합류한 것은 경영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가문 중심의 경영 체제 속에 전문 경영인을 적절히 배치해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