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한 달 만에 다시 80%가량 상향했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관련 평가이익이 연간 기준 약 1조원 이상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고연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전날 종가(5만3400원) 대비 22%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PS) 2만6509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 2.0 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xAI 및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이 연간 기준 약 1조원 이상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6년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를 2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시 추가적인 평가이익이 반영될 수 있는 점과 코인거래소 인수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익스포저가 약 1조원인 점은 여전히 우려 사항이나, 투자목적자산에서의 평가이익이 해외부동산 손상차손 부담을 상쇄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올해도 자사주 매입·소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감안 시 기존 밸류업 정책은 일부 변경될 수 있으나, 2026년까지 제시된 자사주 매입·소각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긍정적 시각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세전이익이 2조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5936억원으로 각각 61%, 72% 늘었다.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로, 3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총고객자산(AUM)은 602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518조원, 해외 84조원으로 1년 만에 약 120조원이 증가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