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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압승에 日증시 사상 최고…채권·엔화도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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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압승에 日증시 사상 최고…채권·엔화도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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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 증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의 압도적 총선 승리에 힘입어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려했던 것에 비해 일본 채권과 엔화는 하락이 제한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225 평균 주가는 한 때 4.4% 급등한 끝에 3.89% 오른 56,363.94포인트로 마감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2% 오른 156.85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 날 장중 한때 3.615%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0.5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3.545%로 마감했다.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2.27%를 기록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재무장관이 엔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한 이후로 외환 및 채권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어드밴테스트는 닛케이 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업종과 방산 기업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주목받았다.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이를 위해 부채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본 주식을 매수하고 채권과 엔화를 매도하는 움직임이다.

    BCMG의 설립자 겸 전무이사인 마틴 초드리는 "은행, 방산 관련 기업, 도요타 자동차와 같은 우량 수출 기업을 포함한 대형주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다카이치가 발언에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채권 및 외환 시장에서 또 다른 변동성 물결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화는 이전에 일본 당국이 통화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했던 달러 대비 160선 부근에서 후퇴했다. 이 날 재무장관이 언급한 “매우 긴박한 상태로 주시하고 있다”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실제 개입 가능성이 임박했음을 암시하는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외환 거래자들이 엔화 매수에 나서려면 일본 은행이 금리 조기 인상을 암시하는 등 좀 더 매파적 발언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가마 자산운용의 글로벌 매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라지브 데 멜로는 "다카이치의 압승은 일본 증시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일본 증시에 역풍이 불 수 있다”며 “국채 시장의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수석 거시 전략가인 호민 리 는 "일본 국채 수익률은 다소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너무 큰 폭으로 변동하면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일본 국채 수익률이 지나치게 상승해 미국채 등 다른 국채에 압력을 가하기 시작하면 해외에서의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슈로더스와 JP모건 자산운용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선거를 앞두고 일본 국채, 특히 초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식품 소비세 일시 인하 제안과 일본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 재점화, 낮은 유동성이 매도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장관은 이 날 예정된 감세안이 추가적인 국채 발행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가타야마 장관은 전 날 TV 출연에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달러-엔 환율 안정 유지에 대한 책임을 베센트 장관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다카이치가 압승의 결과로 경기 부양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덜 느낄 수도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증권 재팬의 양적 및 파생상품 전략가인 마사나리 다카다는 "이번 결과로 채권 시장이 긴장하지만, 자민당의 압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채권 시장의 우려에 귀 기울이는 정치적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채권 수익률과 익일물 인덱스 스왑은 일본은행(BOJ)이 4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BOJ가 4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할 가능성을 약 75% 정도로 보고 있으며, 6월 회의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거의 100% 반영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자민당은 465석 규모의 중의원에서 단독으로 3분의 2 이상의 압도적인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 여당 연립정부 역시 큰 차이로 과반 의석을 확대했다. 이로써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출 확대와 투자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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