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무연(스모크 프리) 사업 부문에서 약 169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무연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까지 상승했다. 또 매출총이익의 43%를 담당하며 사실상 주력 사업으로 올라섰다.국가별로 보면 체질 개선 속도는 더욱 뚜렷하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폴란드 등 글로벌 27개 시장에서 무연 제품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에서는 무연 제품 비중이 4분의 3을 넘어서며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니코틴 파우치 ‘진(Zyn)’이다. 진은 잇몸에 붙여 사용하는 니코틴 파우치로 SNS에서 유행을 타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은 1억9600만 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급증했다. 전통적인 궐련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1.5% 감소하며 하향 곡선을 그리는 동안, 진을 필두로 한 무연 제품군이 강력한 캐시카우가 된 셈이다.
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사업은 점점 더 스모크 프리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2028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 목표를 8~10%로 제시하며 전통 제조업의 저성장 굴레에서 벗어나 무연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