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차량 정체 구간으로 악명 높은 부산 수영강변대로의 혼잡을 해소할 북구 만덕동~해운대 센팀시티 간 도심 지하차도(사진)가 개통됐다. 종전에는 40분 넘게 걸리던 이 구간이 10분대로 단축되면서 도심 차량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부산시는 9일 부산 내부순환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만덕~센텀 도시 고속화도로(대심도 터널)’ 개통식을 열었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무료 운영한 후 19일부터 통행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은 북구 만덕동(만덕대로)과 해운대구 재송동(수영강변대로)을 연결하는 총연장 9.62㎞, 왕복 4차선의 지하 도로다. 지하 40m 깊이에 건설된 대심도 터널 가운데 국내 최초로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첨단 환기·배수·화재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은 2001년 ‘부산시 내부순환도로망 계획’의 마지막 연결망으로 꼽힌다. 서부산과 동부산 구간을 순환하는 교통망이 25년 만에 완성되면서 김해공항과 해운대 간 접근성이 향상되는 등 물류와 시민 삶의 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실제 이번 도로 개통으로 만덕에서 센텀까지 40분 이상 걸리던 이동 시간이 11분대로, 약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통행비용 648억원 절감, 생산유발효과 1조2332억원, 고용 창출 효과는 약 9599명 등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된다. 차량 분산으로 지상 도로인 충렬대로와 수영강변대로의 만성 정체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도심 대기질 개선, 에너지 절감, 생활권 확장 등 대심도 터널 개통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은 부산 교통체계 전환의 상징적인 사업”이라며 “부산 물류·산업 인프라와 동부산권 관광·첨단산업이 더욱 빠르게 연결되면서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